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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다시 '남부로 남부로'…차별 사라지고 일자리 많아

일자리와 인종차별을 피해 남부를 떠나 동부와 중서부로 이주했던 흑인들이 다시 남부로 돌아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흑인인구의 90%가 남부지방에 거주할 정도로 남부는 흑인들의 고향이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1917-1918) 이후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남부의 흑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디트로이트 시카고 뉴욕의 산업도시로 대거 이주하는 소위 '대이동'(Great Migration)을 했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2009년 센서스 결과 흑인 인구의 57%가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애틀랜타 댈러스 휴스턴 마이애미 샬럿 등 남부의 주요 대도시 지역의 경우 흑인 인구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2000년 이후에만 75%가 증가했다. 흑인들이 다시 남부로 몰리는 현상과 관련 흑인인구의 대이동에 관한 저서를 출간한 이사벨 윌커슨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지만 남부 선벨트지역은 경제사정이 상대적으로 괜찮아 경제적 기회를 찾아 남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과거와 같은 차별이 사라지고 정치적 사회적 평등이 이뤄진데다 많은 흑인들이 과거 남부에 지역적 연고가 있는 점도 남부로의 이주를 촉진하는 요인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2011-02-16

대통령 따라 출렁거린 '한·미관계 30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삐거덕거렸던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는 주파수가 잘 맞았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집권 후 한.미 관계는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짧았던 '한.미 밀월시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고 있다. 과거 한.미 관계에서도 정상 간의 친밀도는 중요한 변수였다. 다음은 지난 30년 동안 한.미 정상 간 친소 관계가 양국 관계에 미쳤던 주요 사건의 파노라마다. ◇'견원지간' 박정희와 카터=두 사람의 관계는 반세기 한.미 동맹에서 가장 껄끄러웠다. 카터는 한국 내 인권 탄압이 시정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카터는 한국방문 당시 영빈관에 머물러 달라는 박 대통령의 초대를 무시하고 이례적으로 서울 용산 미8군 영내에 숙소를 정했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40여 분간 카터에게 주한미군 철수의 부당성을 '강의'했다. 화가 난 카터는 배석했던 국무장관에게 "이자가 2분 이내에 입을 닥치지 않으면 나가 버리겠다"는 메모를 건네기도 했다. ◇'찰떡궁합' 전두환과 레이건=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지는 취약한 정통성을 보장받는 지름길이었다. 다행히 '반공'이란 공동 이념이 한.미.일 삼각 동맹을 이끌었다. 전 대통령이 81년 미국을 방문하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그를 '위대한 군인이자 정치인'이라고 칭송했다. ◇'냉탕온탕' 김영삼과 클린턴=처음에는 한.미 관계가 괜찮았지만 북한과 미국이 핵 협상을 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대북 포용정책을 주장했던 클린턴 행정부는 "핵을 가진 집단과는 대화할 수 없다"며 대북 강경 정책을 표방했던 김영삼 정부와 엇박자를 냈다. 이 때문에 김 대통령은 임기 말 외환위기 때 미국의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증의 8년' 김대중.노무현과 부시=김대중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와는 밀월 관계였지만 후임인 부시 행정부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근본 원인은 북한을 보는 시각차였다. 햇볕정책과 '악의 축'이 대립했다. 부시와 노무현 대통령 관계는 더 삐걱거렸다. 이라크 파병으로 한 때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끝내 북한관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지영 기자

2008-11-06

'오바마 당선 기념품으로 소장' 11월 5일자 신문 품귀

"11월 5일자 신문을 찾아라!" LA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일간지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이를 보도한 신문을 사람들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거 다음 날인 5일자 신문은 품절사태를 빚어 신문 가판대와 마켓 등에서는 오전 중에 이미 동이 났다. LA타임스 5일자는 평소 10만부보다 8배가 많은 80만부가 팔렸으며 다음날 역시 추가로 250만부를 발행했다. 동부지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의 경우 5일자 신문을 찾는 수요가 35%가량 급증할 것을 예상해 평소보다 15만부를 더 발행했으나 수요가 끊이질 않자 이날 저녁 급히 7만5000부를 추가로 발행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경우도 5일 오전에 호외 15만부를 발행해 평소 신문 가격인 50센트보다 3배 비싼 1달러50센트에 판매했지만 역시 모두 팔렸다. 이렇듯 신문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베이 크레그리스트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오후 현재 5일자 뉴욕타임스가 한부에 최고 999달러의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오마바 당선자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지역 일간지 역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LA한인타운 윌셔가에서 스낵샵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연씨는 "5일자 LA타임스 20부가 1시간만에 다 팔렸다"고 말하고 "그 다음날인 6일까지도 5일자 신문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신승우 기자

2008-11-06

아시안 표심은 '경제' 대선 투표 출구조사

이번 대선에서 아시안 표심을 가른 것은 역시 '경제.일자리' 였다. 6일 아태법률센터(APALC)가 발표한 '2008대선 아시안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에서 투표한 아시안 65%가 경제 및 일자리 창출 이슈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경제적 이슈는 건강보험(29%) 교육(22%) 이라크전(22%) 심지어 이민자 권익(21%)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로 부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법률센터는 지난 4일 LA와 OC카운티 투표소 145곳에서 아시안 투표자 1237명(한인 242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가주 발의안의 경우에는 아시안 주민들은 동성결혼 반대를 담은 '주민발의안 8번'에 54%가 찬성 46%가 반대해 가주 전체와 유사한 표심을 보였다. 또 강력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던 발의안 6번에도 56% 반대에 44%의 찬성을 보여 가주민 전체 의견과 같이 했다. 하지만 미성년자 낙태시 부모고지 의무화 내용을 담은 발의안 4번에 55% 찬성과 45% 반대를 보여 가주 표심과 달리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아시안 투표자 가운데 첫 투표자는 26%를 차지했으며 중국계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인도계 32% 한인 27% 필리핀.베트남계 20% 순이었다. 한편 의식 조사에서 또 불체자 단속이 계속돼야 한다는 질문에 찬성 44% 반대 56%였다. 또 도로나 학교 경찰서.소방서 확충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91%가 찬성했으며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저렴한 건강보험과 기본적인 의료 제공을 제공하느냐는 질문에도 76%가 찬성했다. 하지만 의료 체계를 향상시키는 데 세금 인상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56%만이 지지했다. 최상태 기자stchoi@koreadaily.com

2008-11-06

부시-오바마 10일 만난다…정권인수·금융위기 등 현안 논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내주 초 백악관에서 첫 공식 회동을 한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오바마 당선인과 오는 10일 만나 정권 인수인계를 비롯한 국제 금융위기와 이라크 전쟁 등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연방공무원들을 초청해 "정권이양을 가능한 한 원활하게 하는 것이 남은 임기 중 정책 우선순위"라면서 "앞으로 몇 주에 걸쳐 행정부 공무원들이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에 금융시장에서 이라크 전쟁에 이르는 정책현안을 브리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평화적인 정권교체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증명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고 "대통령 당선인과 이번 주에 만나 이들 문제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와 금융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새 대통령이 안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이 계속 일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워싱턴에 G20 지도자들을 초청한다"면서 "G20은 역사적 회의가 될 것이고 나는 여러분이 이번 회의가 성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줄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계류중인 FTA를 임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6일 중앙정보국(CIA)의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대통령 수준의 국가기밀정보에 대한 일일브리핑을 받았다.

2008-11-06

오바마 당선 연설에 등장한 106세 흑인 할머니

"저는 이 자리에서 106세 된 앤 닉슨 쿠퍼(사진) 할머니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애틀랜타에 사는 그는 피부색과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수십 년 전까지 투표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늘 투표를 했고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제 딸들이 닉슨 쿠퍼처럼 오래 살 수 있다면 그처럼 나이가 들었을 때 미국이 어떤 나라여야 할까요. 미국은 다시 꿈을 가져야 합니다." 4일 밤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 순간을 많은 미국인이 눈물을 흘리며 지켜봤다. 연설에 등장한 쿠퍼 할머니는 흑인 실존 인물로 미국 역사의 산증인이다. 투표 당일 106세인 그의 투표를 돕기 위해 애틀랜타 시장 셜리 프랭클린이 직접 투표장으로 나와 그를 지원했다. 오바마의 승리 연설이 끝난 뒤 언론의 관심이 몰리면서 이 할머니는 애틀랜타 자택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는 "4일 선거본부 측에서 만약 선거에서 승리하면 내 이름을 연설에서 언급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5일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TV로 오바마의 연설을 봤다. 그는 "너무 흥분됐다. 난 정말 우리가 흑인 대통령을 뽑을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1902년 테네시에서 태어난 그는 노예였던 삼촌.이모와 함께 백인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했다. 20세에 내슈빌 출신의 치과의사와 결혼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사했다. 5명의 자녀를 키워내며 그는 흑인들을 위한 걸스클럽 창립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힘썼다. 1970년대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설교하던 교회에서 흑인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흑인사회 봉사활동으로 유명해진 쿠퍼는 그동안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과 저녁도 먹었고 그가 주최하는 지역사회 파티에 냇 킹 콜이 참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106세 인생의 최고 순간은 오바마의 승리 연설에 언급된 것이었다고 쿠퍼 할머니는 밝혔다. 그는 오바마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만나서 악수해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2008-11-06

첫 흑인 대통령, 경호팀 바짝 긴장 '백인 우월주의집단 테러 표적될 수 있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흑인 대통령이 됐지만 그의 피부색 때문에 각종 백인우월주의 그룹의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경호팀이 긴장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18개월 전인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검찰국의 보호를 받아왔다. 비밀검찰국이 역대 대통령 후보로서는 전례가 없이 일찍 전담 경호팀을 파견해 오바마를 경호하기 시작한 것. 지난 주 2명의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코워트(20)와 폴 슐레셀먼(18)이 오바마 암살을 기도하다가 테네시주에서 체포된 바 있다. 이처럼 오바마는 미국의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서 백인우월주의그룹이나 신나치주의자 등으로부터 테러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호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바마와 그의 가족들은 현재 각종 중화기로 무장한 비밀검찰국 특수요원들에 의해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오바마가 당선 연설을 한 시카고 그랜트파크의 연단은 특수방탄 유리로 둘러싸이기도 했다. 비밀검찰국의 에드 도노반 대변인은 정권 인수기에는 여러 가지 운영 계획과 경호 임무 실행 지침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해 철통같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미국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4명이 현직에 있을 때 암살되고 2명이 다친 아픈 역사가 있다. 전 비밀검찰국 요원이자 경호 전문가인 프레드 버튼은 오바마 대통령 시대가 경호상 매우 독특하고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며 테러 세력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자원과 전략 전술적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와 관련 올해 초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호를 받고 있다"며 "그러니 걱정들은 그만하시라"고 유권자들을 안심시킨 바 있다.

2008-11-06

위기의 공화당…'초심으로' 의회내 지도부 책임지고 잇따라 사퇴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에서도 대패한 공화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당 내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당 정체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고위 인사들은 지난 8년간 부시 정권과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공화당의 기본 신념인 '작은 정부'와 멀어진 것을 주요 패인으로 꼽는다.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었던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또한 "의료보험과 재생에너지 교육 등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만 표심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인과 노년층 농촌지역에서만 우세를 보인 공화당은 갈수록 젊고 다민족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미국 인구의 특성을 무시하고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미지로 라틴계에게는 반이민적으로 비춰지면서 이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보수파는 미국의 새 인구통계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라틴계와 젊은층 등을 외면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너진 공화당의 위상을 재건하려는 새 지도자들의 경쟁 역시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존 매케인 대선후보 역시 물러난 뒤 가장 높은 서열에 서있는 사람은 밋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 매코넬은 5선째 의석을 지켜내며 도전자 없이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출혈이 심했던 하원은 심각하다. 당 내부에서도 하원 서열 1위인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2위인 로이 블런트 원내총무는 이미 사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버지니아의 에릭 캔터 하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3위이자 당의 대변인 격인 하원총회 의장직에도 물망에 오른 마이크 펜스 데빈 누네스 의원 등이 한창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공화당이 지금 처하게 된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존 쑨 상원의원 (공.사우스다코타)는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게 됐으니 우리가 다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오히려 해방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 hayone@koreadaily.com

2008-11-06

'네 탓이오' 매케인-페일린 측 패인 공방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과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캠프 간에 감정적 앙금이 표출되고 있다. 매케인 진영에서 일했던 선거참모들은 그간 참아왔던 페일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팍스뉴스는 "페일린이 아프리카를 대륙이 아닌 국가로 알고 있는 등 기본적인 세계 지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매케인 참모들의 말을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페일린은 북미 자유무엽협정(NAFTA)에 참여한 세 국가(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이름도 몰랐으며 크게 망신당했던 케이티 쿠릭 인터뷰에 앞서 지도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페일린은 보도된 15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의상비용을 지출했고 스태프의 개인 크레딧 카드로 2만에서 3만달러를 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일린 측도 할 말이 많다. 페일린은 지난 5일 오전 애리조나주에서 기자들에게 "내 안에는 '디바(오페라의 주연 여가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매케인 진영 관계자가 "페일린은 디바다. 누구한테도 조언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페일린 측근들은 또한 의상비용의 지출에 대해서도 상당수는 그녀가 직접 고르지 않았고 입은 적도 없으며 사치스런 몸치장을 전혀 요구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양 캠프간의 갈등은 패배가 확정된 지난 4일 선거일 밤 극에 달했다. 매케인이 승복연설을 하기 전에 페일린이 먼저 연설하기를 희망하자 '열'을 받은 매케인 참모들이 들고 일어나 무산시켰다. 일각에서는 매케인 진영에서 이처럼 페일린을 공격하고 나서는 것은 이번 선거의 패배를 페일린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8-11-06

오바마·바이든 상원 공석은 누가?…주지사 임명자가 2년간 대행

민주당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대선티켓이 승리를 거두며 이들의 상원의원 공석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리노이와 델라웨어의 주지사들은 2년 후 이뤄지는 중간선거까지 오바마와 바이든 대신 상원의원직을 수행할 인물들을 임명하게 된다. 일리노이에서는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이자 오바마 캠페인의 공동 대표를 맡았던 제시 잭슨 주니어 연방 하원의원이 유력 주자로 더오르고 있다. 잭슨은 이미 지난달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면 영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이라크 참전용사인 일리노이 재향군인청(VA)의 태미 덕워스 청장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델라웨어에서는 바이든의 사임 시기에 따라 그의 후계자를 임명할 주지사가 다를 수도 있다. 루스 앤 미너 현 주지사는 1월 20일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바이든이 부통령이 된 이후 사임할 경우 잭 마켈 차기 주지사가 새 의원을 임명하게 된다. 그러나 바이든은 후계자가 선임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에 새로 당선된 상원의원들이 취임하는 1월 6일보다 빨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자리에는 해리엇 스미스 윈저 주총무장관 마이런 스틸 주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몇몇 정치분석가들은 바이든이 2년 후 이라크에 참전한 아들 보 바이든 검찰총장이 이 자리에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11-06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시카고 그랜드 파크서 감동의 연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4일밤 당선 확정 직후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며 애국심과 단결, 통합을 강조했다. 다음은 오바마의 연설 요지. 미국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조상의 꿈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과 민주주의의 힘을 의심하는 사람이 아직 있다면, 바로 오늘밤 여러분이 그 답을 보여줬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밤 우리가 이룬 것으로 인해 미국은 변화를 맞고 있다. 앞으로의 길이 멀고 험난하겠지만, 나는 우리가 목적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한다.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다. 당신들이 없다면, 새로운 희생정신이 없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 자, 이제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남들도 보살피며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애국과 책임의 새로운 정신을 만들어가 보자. 메인스트리트의 고통으로 월스트리트가 번성할 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기억하자.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비록 당신의 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나는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당신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 밤 우리 자신에게 묻는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변화를 목격하게 될까. 지금은 우리가 이 물음에 대답할 때다.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을 되찾고, 우리가 하나라는 근본적 진리와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때다. 아울러 우리는 냉소주의와 의문에 부닥칠 때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영원한 신념으로 대답해야할 것이다.

2008-11-05

[오바마 선거혁명-1] 'I Have a Dream' 노예 폐지 143년만에 이룬 꿈

'오바마 시대'가 활짝 열렸다.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이정표를 남긴 그의 당선은 미국 역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리즈로 이번 대선 결과가 던져 준 메시지를 진단해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건국 이후 미국 사회를 버티고 서 있던 거대한 벽을 무너뜨렸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졌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미국사회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유리 천장'에 비유했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은 누구에게나 보이면서도 결코 말하기 어려운 성벽이었다. 흑인은 미국 전체 인구 분포에서 13%에 불과한 소수다. 절반이 넘는 백인들의 지지가 없으면흑인 대통령은 나올 수가 없다. 그런데 백인들이 오바마라는 상품을 앞세워 21세기 초 역사적인 선거 혁명을 일궈냈다. 1619년 20명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네덜란드 상인들의 손에 이끌려 버지니아에 팔려왔을 때부터 흑인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그늘이었다. 1865년 남북전쟁의 결과로 노예제도는 폐지됐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행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1956년 연방대법원 판결 이전까지 흑인들은 백인들과 한 버스에 나란히 앉을 수도 없었다. 2000년대 들어서조차 각급 선거에서 백인 유권자에게 악수를 거부당하거나 선거전단에서 사진을 뺀 흑인 후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미국과 세계에 던지는 상징적인 의미와 실제적인 파급 효과는 역사적인 것이다. 흑인 대통령을 허락한 미국은 인종적 다양성(diversity)을 실질적으로 보장한 '새로운 미국'으로 재탄생했다. 미 정치사는 감독 스파이크 리가 예언한 대로 오바마 이전 '분열의 시대'에서 오바마 이후 '통합의 시대'로 구분 짓게 됐다. 그동안 흑인들의 정치적 진출은 꾸준히 진행돼 왔다. 첫 흑인 합참의장(콜린 파월)과 첫 흑인 여성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의 배출에 이어 선출 직에서도 흑인들은 약진했다. 흑인 주지사 지역이나 흑인 시장 도시와 인접해 사는 인구도 전체 미국인의 40%에 이를 정도로 넓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은 개인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미국 사회가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물론 일각에선 인종 문제의 진전이나 흑인사회의 변화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흑인 대통령의 등장이 흑인 사회의 높은 범죄율과 이혼율 열악한 환경 등을 일거에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미국 내 인종 분열상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I Have a Dream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1963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흑인 집회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그는 “나에게 꿈이 있다(I Have a Dream)”며 “신의 자손으로 흑인이건 백인이건, 개신교이건 로마 가톨릭이건 유대인이건 간에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옛 흑인 영가를 함께 부르는 날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오바마는 킹 목사의 꿈을 이뤘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2008-11-05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 착수…백악관 비서실장 지명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5일 공식일정 없이 곧바로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 램 에마누엘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사진)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에마누엘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시카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당선거위원장으로 민주당이 12년만에 다수당을 차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원내 서열 4위에 해당하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엔 백악관에서 정치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백악관 비서실장에 이어 이르면 오늘(6일) 중 성명을 통해 정권인수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미 선거전부터 정권인수팀을 비공식적으로 임명 운영해왔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CAP) 소장이 책임을 맡고 있다. 오바마는 차기 행정부 내각도 서둘러 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언론들은 5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뒤 하버드대 총장으로 일했다. 신복례 기자

2008-11-05

오바마 건강 유지 이렇게…매일 45분씩 농구, 시금치·브로콜리 잘 먹고 담배는 하루 3개비 정도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건강은 어느 정도일까. 프랭클린 루스벨트(심장병) 존 F 케네디(허리 통증) 등 역대 대통령들이 질병으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오바마 당선자의 건강에 궁금해 하는 국민들이 많다. 고교 농구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유세 장소에 가면 한 시간 정도 농구로 몸을 푼다. 올 7월에는 하루에 세 번 체육관을 찾았다가 매케인 진영으로부터 "운동만 하는 후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오바마는 건강 전문지 멘스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에도 하루 45분씩 일주일에 엿새 정도 운동한다"며 "역기 같은 근력 운동과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씩 번갈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금치와 브로콜리 등 건강식을 즐긴다. 오바마는 20여 년 전부터 담배를 피워왔다. 지난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지만 끊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하루 세 개비 정도는 피운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당선자 역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65세인 그는 20년 전 뇌혈관질환 수술을 받기도 했다.

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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